부산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친구, 세면도구에 제모크림 넣어"

부산의 한 대학기숙사에서 한 여학생이 룸메이트의 샴푸, 치약 등 세면도구에 제모 크림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부산 한 대학교와 경찰에 따르면 4인용 기숙사에 사는 B씨는 지난달 샤워를 한 뒤 몸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 샴푸, 치약, 바디워시와 폼클렌저 등을 확인한 결과 이들 제품에 제모 크림이 들어 있었다.

 

이에 B씨는 11월 15일 학교와 사상경찰서에 진정서을 접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은 같은 방을 쓴 룸메이트 C씨였다. 

 

숙소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C씨 "최근 두 사람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었으며, 장난으로 제모 크림을 넣었다"고 자백했다.

 

이에 학교는 C씨를 기숙사에서 퇴사시키고 영구적으로 기숙사 입실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C씨는 잘못을 뉘우치고 B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원만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