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시리즈 귀환! 더 강력해진 내용에 시청자 몰입 폭발

 넷플릭스가 선보인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가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국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은 2년 전 공개되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나는 신이다’의 후속편으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여러 사건과 그 사건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리즈는 단순한 사건 재현이 아니라,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비극적인 사건을 생존자의 목소리로 기록하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운다.

 

지난 15일 공개된 ‘나는 생존자다’는 공개 사흘 만인 17일 기준 대한민국 넷플릭스 TOP10 시리즈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드라마와 예능 중심이던 국내 TOP10 순위에서 다큐멘터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회적 파급력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은 전편보다 한층 강력해진 메시지와 촘촘한 사건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리즈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사건의 심층적 실태를 조명한다. 2023년 방영된 ‘나는 신이다’가 JMS 교주 정명석의 범죄와 피해자들의 고통을 다뤘다면, 이번 후속편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사건의 전말과 조직 내 권력 구조, 생존자들의 실질적 경험을 심층적으로 담아냈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취재 과정에서 JMS로부터의 협박과 미행에 시달렸고, 일부 공권력의 방조적 태도 또한 드러나 좌절을 겪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JMS 내부의 조직적 움직임, 피해자 동선 추적, 촬영 원본 및 고소 내용 유출 등 충격적인 사례가 공개됐다.

 

특히 JMS 2인자 정조은의 실체가 공개되며 충격을 더했다. 그는 자신도 피해자였다고 주장했지만, 정명석이 수감된 동안 조직 내 최대 권력을 행사하며 여신도들에 대한 성폭행 가담 등 모순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난 정조은의 역할은 JMS 조직 내 권력 구조의 문제와 사회적 부조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사법권력까지 영향을 미친 JMS 사건의 실태가 드러나며, 재판 과정에서 성폭행 피해자 메이플의 녹취록이 복사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공권력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시즌은 JMS 사건 외에도 형제복지원, 지존파, 삼풍백화점 사고 등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네 가지 사건을 다루며, 생존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사건의 핵심과 사회적 의미를 담았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서는 국가 권력이 시민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사례가 공개된다. 법적 근거 없이 가난한 시민과 아이들을 강제 수용하고, 수천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의 제대로 된 사과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작진과 피해자들이 사과를 요구했으나 "우리는 인권이 없냐"라는 뻔뻔한 대응만 돌아왔다.

 

 

 

지존파 사건에서는 유일한 생존자가 직접 출연해 끔찍한 경험을 증언했다.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살인 공장을 운영하며 연쇄 살인을 저지른 지존파에 의해 납치되고 9일간 고문당한 생존자의 이야기는 사회 구조 속 악의 발생 원인과 피해자 생존의 의미를 조명했다. 생존자의 용기 있는 증언을 통해 사건의 진실과 악의 구조가 드러나며 사회적 반성을 촉구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역시 이번 다큐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부실 공사, 비리, 부패한 권력, 감독기관의 무책임이 합쳐진 참사로, 1995년 발생해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부상했으며 6명이 실종됐다. 생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의 혼란, 수색 과정의 문제,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한 태도가 오늘날 재난 구조에서도 반복되는 전형임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이 사건을 통해 사회적 경각심과 안전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묵직하게 전달했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 분 한 분 설득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생존자들의 메시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단순히 과거 사건을 재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사회적 비극과 인간성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존자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사회적 의미를 담아낸 것이다.

 

‘나는 생존자다’는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니라, 살아남은 이들의 증언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와 공권력의 문제, 악의 구조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평가된다. 이번 시즌은 공개 직후부터 넷플릭스 TOP10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았고, 생존자 중심의 진솔한 증언과 충격적 사건 재구성을 통해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시청자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 속 반복될 수 있는 비극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고, 생존자들의 용기와 증언이 가지는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나는 생존자다’ 전편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이번 시즌은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사회적 파급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