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긴장해라! 애플페이, 이젠 '대중교통 인싸' 등극

아이폰 사용자들은 '지갑' 앱 내 '교통카드' 탭에서 '티머니'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만원, 3만원, 5만원 등 정해진 금액을 선불로 충전하여 사용하며, 단말기에 기기를 태그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출퇴근길 번거롭게 실물 카드를 찾거나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충전 수단은 애플페이에 등록된 현대카드로만 한정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유일한 카드사가 현대카드이기 때문인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다른 주요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만큼 향후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른 카드사들의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침투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페이는 국내 진출 초기부터 교통카드 기능 부재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편의점이나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티머니 연동을 통해 애플페이는 국내 사용자들의 일상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이는 삼성페이, 페이코 등 이미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경쟁 서비스들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의미한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층이 두터운 1020세대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머니는 지난달 16일 공식 SNS를 통해 "티머니가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찾아온다"는 암시를 남기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후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앱 업데이트를 통해 기습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며 사용자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 이러한 전략은 사용자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연착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번 애플페이의 티머니 교통카드 지원은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됨과 동시에,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 애플페이가 교통카드 기능을 넘어 어떤 새로운 서비스로 국내 사용자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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