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과로 지옥' 터졌다..李 대통령 '책임감' 토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내부의 업무 강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소식을 접한 뒤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근무하던 40대 직원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정부 부처에서 대통령실로 파견된 공무원으로, 동료들의 도움으로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현재는 의식을 회복했으며, 정확한 건강 상태 파악을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소식을 접한 직후인 전날 밤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깊은 우려와 함께 직원들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쓰러진 직원 A씨에게 "맡은 일은 걱정하지 말고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 달라"고 당부하며, 모든 공직자들에게 "국민의 공복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다. 부디 스스로를 먼저 돌봐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직 사회의 협력과 헌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며 "공직자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주셔야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을 대통령실 직원들과 각 부처의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고,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존경을 표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일할 사람이 부족하고 인사 검증 절차가 지연되면서 업무 부담이 가중된 결과로 보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는 대통령실 내부의 고강도 업무 환경과 인력 운영의 어려움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쓰러진 직원 A씨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대통령실은 A씨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통령실 내부의 업무량 분배와 직원 건강 관리 시스템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