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도, 치약도..편의점 물가, 소비자 지갑 털어간다

우선, 하이트진로의 대표 맥주 제품인 테라, 켈리, 하이트의 가격이 인상된다. 355㎖ 캔 제품은 기존 2250원에서 2500원으로, 500㎖ 병 제품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6ℓ 페트병 제품은 7900원에서 8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오비맥주 역시 지난 4월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의 출고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편의점 판매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우유와 유제품 가격도 인상된다. 서울우유의 300㎖ 제품 4종은 기존 2000원에서 2100원으로, 200㎖ 제품 3종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또 서울우유의 인기 제품인 아침에주스와 비요뜨는 기존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매일유업의 킨더초콜릿 조이는 2400원에서 2700원으로, 페레로로쉐(3입)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오르며, 킨더초콜릿은 종류에 따라 100~400원 인상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하겐다즈의 가나슈미니컵 등 아이스크림 컵제품은 기존 5900원에서 6900원으로 1000원이 인상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시지 간식류도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진주햄의 천하상자 소시지 간식 제품은 종류별로 200원씩 가격이 오른다.

생활용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페리오 토탈7치약은 기존 4300원에서 4700원으로, 칫솔은 35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 외에도 엘라스틴 왁스, 온더바디 클렌징폼 등 LG생활건강의 다양한 생활용품 소매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히 특정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 식음료와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는 환율 상승과 국제 식량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을 이유로 들며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주요 식음료 기업들은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이윤 추구를 위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기업들이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러한 가격 인상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특히, 편의점은 젊은 층과 1인 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이들 소비자층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체 상품을 찾거나 소비를 줄이는 등 대응책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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