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유한나,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19계단 점프 성공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세계 랭킹에서 큰 도약을 이뤘다.

 

28일(한국 시간) 발표된 ITTF 여자복식 세계 랭킹에 따르면 신유빈·유한나 조는 11위에 올랐다. 이는 종전 30위에서 무려 19계단 상승한 순위다. 두 선수는 세계선수권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단기간에 세계 정상급 복식 조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신유빈은 기존 복식 파트너였던 전지희가 은퇴한 이후, 새로운 파트너로 유한나와 손발을 맞춘 지 불과 2개월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는 빠르게 호흡을 맞추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여자복식에서는 중국의 왕만위·콰이만 조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새로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종전 5위에서 4계단 상승하며 중국 탁구의 강세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편,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따냈지만, 세계 랭킹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혼합복식 세계 랭킹에서 신유빈·임종훈 조는 종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혼합복식 금메달은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가 차지했다. 이들은 종전 8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으며, 세계 랭킹 1위는 여전히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가 지켰다. 중국은 혼합복식에서도 두 팀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신유빈·유한나 조의 세계 랭킹 상승은 한국 탁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유빈은 전지희와 함께했던 복식 조합으로 이미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바 있으며, 새로운 파트너 유한나와의 조합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유한나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짧은 시간 안에 호흡을 맞췄음에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금메달을 휩쓴 중국은 세계 랭킹 상위권을 장악하며 여전한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 탁구는 신유빈·유한나 조와 신유빈·임종훈 조의 동메달 획득으로 중국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신유빈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며 한국 탁구의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지희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한 뒤에도 신유빈, 유한나, 임종훈 같은 젊은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탁구가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꾸준한 국제 대회 경험과 선수 간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선수들은 기술적 완성도와 경기 운영 능력에서 여전히 앞서 있다. 신유빈과 유한나 조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성과는 고무적이지만, 더 높은 목표를 위해서는 세부적인 기술과 전략의 보완이 요구된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앞으로도 국제 대회에서 호흡을 맞추며 세계 랭킹 10위권 진입과 더불어 금메달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두 선수가 한국 탁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